현대카드, 청소년 학습 도우미 대학생에 장학금 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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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청소년들 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지?”

월요일 저녁 서울 시흥동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실에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 천사랑 멘토의 야무진 목소리가 울린다. 교실에는 5명의 학생이 천사랑 멘토와 수학 공부를 하고 있다. 이날은 현대카드가 서울대와 함께 하는 멘토스쿨의 1학기 마지막 수업날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부터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인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을 진행하고 있다.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정서적 지원을 하기 위해 현대카드가 서울대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학생은 본인의 학습 재능을 청소년에게 기부하고, 현대카드는 재능기부를 한 서울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진행된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다른 기업의 유사 프로그램보다 멘티들의 출석률이 높았다. 이는 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청소년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의 학습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멘토-멘티 간의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서울대를 견학하는 등 정서적 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이다. 멘토는 정규 수업 시간 외에 주말에 따로 멘티들과 연극 등 공연을 관람하며 친밀감을 쌓고, 서울대 교정과 강의실 등을 둘러보면서 멘티들에게 실질적인 동기 부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멘토스쿨은 매주 1회 멘티의 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됐다. 3시간 동안 수업을 이끌어나가고 이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 천사랑 멘토는 대학교 4학년으로 취업을 앞두고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사실 부담스러웠죠. 하지만 금세 익숙해져 시간이 아깝다기보다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겠다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고, 현대카드에서 지급하는 넉넉한 장학금 때문에라도 책임감이 더 생겼고요.”

현대카드 드림실현 프로젝트 6호점 ‘떡가다기’를 운영하고 있는 남궁 사장 부부.

현대카드 멘토스쿨은 단순히 자원봉사 수준의 사례비가 아닌 한 학기 상당의 등록금과 교재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멘토들이 자신의 시간을 쪼개 재능 기부를 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대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지급한다”고 했다.

현대카드는 보다 전문적인 멘토스쿨을 운영하기 위해 멘토스쿨 전담 매니저를 통해 멘토를 관리한다. 매니저는 멘토들에게 매 수업이 끝나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해 수업 진행 상황을 점검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멘토링 방법을 안내했다. 일반적인 학습 교수법이나 수업 진도 관리가 아니라, 매 시점별로 어떤 멘토링을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등 멘토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멘토에 대한 정서적인 지원도 가능하도록 했다. 학기 중에는 매니저와 멘토가 함께 두 차례 간담회를 하면서 멘토들 간에 서로의 멘토링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수혜자들이 자활할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 그래서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낚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환경을 만들어 주 고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 서는 데 도움을 주는 ‘드림실현 프로젝트’와 소외계층 청년들에게 전문 직업 교육을 통해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드림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드림실현의 수혜자들은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직원들과 함께 나누며 새로운 점포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되찾는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체계화하고, 새롭고 독창적인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실행해 왔다. 그결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아 ‘2011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한국의 사회공헌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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