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합격 전략 ① 수시 6회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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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

올해 대학 입시의 가장 큰 변수는 수시 지원 6회 제한이다. 올해 수시 원서 접수는 8∼9월과 수능 직후인 11월에 이뤄진다. 그러나 올해 수능 직후 11월에 수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는 대학 수가 대폭 줄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여대(숙명여대 제외)와 가천대 정도만 11월에 수시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다. 11월에 지원 가능한 대학의 전형을 살펴보고, 한두 번의 지원기회를 남겨둘지 미리 판단해두는 것이 좋다.

 8~9월에 수시 원서 접수를 할 때는 논술·면접의 실시 일자를 눈여겨봐야 한다. 건국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은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르지만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는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봐야 하는 대학은 한 단계 상향지원이 좋다. 수능에서 성적이 향상됐을 때를 고려해야 한다. 올해부턴 수시모집 추가합격자도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반면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경우엔 다양한 상황을 생각해둬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향상됐을 때, 정체일 때, 하락했을 때의 상황을 모두 예상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의 대학별 고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비춰 상향·적정·안전 지원을 다양하게 그려본다.

기준점은 6, 9월 모의평가 성적이다. 이 성적을 토대로 정시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예측해 보고 이를 기준 삼아 상향·적정·안전지원을 추려낸다. 올해 9월 모의평가 직후 5일부터 8일 사이에 일부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하고 주요 대학의 수시 원서 접수가 이뤄진다. 9월 모의평가를 본 후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신속하게 정시 합격 가능선을 검토해 본다.

 이때 지원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해 보고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를 냉정하게 따져본다. 매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비율은 30~50% 안팎에 이르고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보편적인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수시 지원 횟수를 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다수의 대학에서 수시 중복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한 대학의 여러 전형에 복수지원하면 전형별로 각각 1회 지원으로 계산된다. 올해는 6회라는 제한된 기회 안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야 한다. 학생부·논술·입학사정관·특기자 중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찾고, 이를 중심에 놓고 상향·적정·안전 지원 대학을 골라 낸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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