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민룡, 1,000m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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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주자 민룡(계명대)이 2001년세계선수권대회 1,000m 3위에 그쳤다.

지난 대회 3관왕 민룡은 1일 전주 화산체육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000m 결승에서 1분32초269를 기록, 리자준(1분32초034.중국)과 아폴로 안톤오노(1분32초269.미국)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초반 잠시 선두로 나섰던 민룡은 2바퀴 째를 돌면서 리자준과 오노에게 추격을허용한 뒤 몇 차례 역전을 시도했지만 뒷심에서 딸리며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리자준은 전날 500m에 이어 또 다시 정상에 올라 2관왕이 됐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3관왕 이승재(서울대)는 준결승에서 러스티 스미스(미국)에 0.001초 뒤져 아깝게 결승진출에 실패했고 안중현(경기고)도 준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1,000m는 전날 500m 승부의 재판이었다.

양양A와 양양S, 왕춘루가 모두 결승에 오른 중국은 전날 500m에서 펼쳤던 것과같은 뛰어난 팀플레이로 예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를 4위로 밀어내며 금(양양A.1분45초664).은(왕춘루.1분45초734).동(양양S.1분45초902)을 또 휩쓸었다.

대회 첫날 1,500m에서 우승, 대회 2관왕에 오른 양양A는 3,000m가 남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4연패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반면 중국의 선전 앞에 한국 여자팀은 무력했다.

최은경(세화여고)만 유일하게 준결승에 올랐지만 라다노바와 왕춘루에게 파워에서 밀리며 조 3위로 결승진출에 실패했고 최민경(이화여대)과 박혜림(세화여고)은준준결승에서 경기 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내며 다른 선수를 방해, 실격당했다. (전주=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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