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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주 투자 빛 본 버핏의 '충고'

중앙일보

입력

닷컴열풍 속에서도 첨단기술주를 외면하고 전통 제조업 주식만을 고집해온 워렌 버핏(71.사진)이 최근 투자자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라" 고 다시 한번 충고했다.

떠도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이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더웨이는 그의 이같은 투자철칙에 힘입어 지난해 전반적인 증시하락세에도 불구하고 33억달러(전년비 1백13% 증가)의 이익을 냈다.

한때 닷컴의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굴뚝주식' 투자만 고집해 "한물 간 게 아니냐" 는 오해까지 받았지만 결국 기술주의 거품이 빠지면서 그의 투자원칙이 맞은 것으로 판정난 것이다.

나스닥시장은 요즘도 맥을 못추고 있다. 29일에도 통신네트워크 장비업체 노텔과 개인용 휴대단말기회사 팜 등의 수익악화 전망으로 인해 6%(118.13포인트)나 추락했다.

버핏은 27일 자신이 경영하는 제트기 대여회사 이그제큐티브젯의 런던 판촉행사장에서 "미국 경기는 침체기에 있으며, 주식은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 며 "요즘 나는 주식보다는 비행기를 더 사들이고 있다" 고 말했다.

e-메일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버핏은 "내 기계혐오증은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 이라고도 말했다.

홍수현 기자 shi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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