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화면 캡쳐]경기도 용인 사육장을 탈출한 곰 두 마리가 결국 모두 사살됐다. 그런데 사체에서 수상한 구멍이 발견돼 동물 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곰 주인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탈출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단도 보도했다.
추적에 나선 엽사에게 사살된 반달곰.농장을 탈출한 두 마리 가운데 잡히지 않고 있던 6살짜리 암컷이다.농장에서 2km 떨어진 야산에서 엽사에게 발견됐다.함께 달아난 다른 곰은 탈출 4시간여 만인 어제(14일) 오후 잡혔다.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어 사살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강진웅/한국야생동식물 보호협회 회원 : 곰이 발로 개를 공격하려고 하는 상황에 두 발을 더 쏜거죠.]
그런데 죽은 곰 가슴 부위에서 이상한 구멍이 발견됐다. 총알이 지나간 자리가 아니다.
지난 4월 이 농장을 탈출한 2살짜리 곰의 사체에서도 목과 배에서 비슷한 구멍이 확인됐다.누군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야생동식물 보호협회 관계자 : 뻔한거예요. 그 부분이 곰을 치료하려고 뚫어놓은게 아니에요. 절대 그것은 웅담(쓸개즙)을 채취하기 위한 행위죠.]
농장 주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농장주인 : (구멍을)만든 거 아니고. (누가) 그렇게 말을 흘려서 그래요. 말했다는 사람에게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서 부검을 의뢰했어요.]
야생 동식물보호법을 보면 10년 이상 된 곰의 쓸개만 채취할 수 있니다.특히 살아있는 동물의 장기 적출은 불법이다. 게다가 농장주인은 곰이 탈출한 사실을 뻔히 알고서도 두 번 모두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곰 탈출 사실은 두 차례 모두 등산객 신고로 알려졌다
.[농장주인 : 금방 나갔으니깐 그 옆에서 바로 옆에 들어올거라고 생각하고….]
경찰은 곰의 사육과 탈출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 중앙일보, 강신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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