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사흘연속 하락…코스닥 70선 붕괴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사흘연속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70선이 무너져 박스권이 한단계 하향조정되는 모습이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99포인트 내린 523.8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1.44포인트 떨어진 69.1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증시의 폭락여파로 급락세로 출발했다가 저가 반발매수세 유입돼 낙폭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상승장으로 연결되지는 못했고 특히 코스닥지수는 끝내 70선을 지키지 못했다.

현대건설 출자전환에 대한 후속조치가 계속 나오면서 '좀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많이 작용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루종일 1310원대를 훌쩍 뛰어넘어 시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 거래소시장=전반적인 약세속에 대형주들의 등락에 따라 지수도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한때 53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후속매기 부족으로 약세로 되밀렸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선 은행주들이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로 소폭 올랐을뿐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은 8일연속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오늘도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18만원선을 겨우 지켰다.

반면,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유동성 지원등으로 현대 관련주들은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상선, 현대전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비교적 큰폭의 상승세를 유지했고 나머지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백34억원과 1백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2백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매수포지션을 확대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신흥증권 리서치팀 이필호과장은 "외국인들은 520선대에서는 매수관점으로, 550선대에서는 매도관점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걸로 보인다"며 "설령 520선이 깨지더라도 박스권 하단의 저가매수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2주동안 지켜오던 70선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손바뀜도 뜸해져 거래량은 3억주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거래대금은 1조2천억원에도 못미쳐 올해 첫째주를 제외하곤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등 대형 통신주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도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주가조작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달들어 40%이상 떨어졌던 한국기술투자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국내에선 시장의 모멘텀을 찾기 힘들어 해외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미국시장도 단기적으로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뒷받침돼야 확실히 안정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