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삼성화재-현대차 31일 개막전

중앙일보

입력

프로배구의 기반조성을 위한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가 남녀 각 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31일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3개월에 걸친 열전에 들어간다.

대한배구협회 주최로 서울과 지방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이 대회는 슈퍼리그 5연패의 삼성화재와 `배구용병 1호' 길슨을 무려 26만달러에 영입, 전력을 대폭 보강한 현대자동차간의 치열한 선두다툼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2001 슈퍼리그 돌풍의 주역인 상무와 LG화재, 대한항공의 도전도 거셀전망이다.

여자부는 안정된 공수전력을 갖춘 올 슈퍼리그 우승팀 현대건설과 슈퍼리그 9연패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LG정유간의 양자대결 구도 예상되는 가운데 최광희 등 막강 파괴력을 자랑하는 담배인삼공사가 도전장을 던지는 판세가 예상된다.

◆경기진행 방식

경기방식은 정규리그가 참가팀 풀리그 3라운드로 남녀부 각 30게임씩 치르는 방식으로 6월3일까지 계속되고, 이어 같은달 8일부터 10일까지는 정규리그 2.3위가 맞붙는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또 정규리그 1위와 PO승자가 맞붙는 대망의 결승전은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경기시간은 매주 금요일은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5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2시에 시작된다.

경기장소는 정규리그는 개막전이 서울(3.31-4.2)에서 열리고 이어 울산(4.6-8),창원(4.13-15), 대전(4.20-22), 구미(4.27-29), 동해(5.4-6), 대구(5.11-13), 목포(5.18-20), 수원(5.25-27), 서울(6.1-3)을 차례로 돌며 열린다.

또 오는 6월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플레이오프와 같은달 13일부터 19일까지벌어지는 결승전은 모두 수원에서 치러진다.

◆관심경기

2001 슈퍼리그 MVP 신진식과 `월드스타' 김세진 등 화려한 공격진이 포진한 삼성화재와 `배구용병 1호' 길슨(33)을 영입, 정상탈환을 노리는 현대자동차간의 경기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키 193㎝의 단신이지만 놀라운 점프력과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길슨을 내세워 고비 때마다 `해결사'로 내세울 방침이어서 이에 맞서는 용병술의 대가신치용 감독의 전략이 어떤 형태로 펼쳐질지도 상당한 흥미거리다.

현재 길슨의 개막전 투입은 불투명하지만 실전에 나설 경우 경우 국내 배구무대에서 연승가도를 달려온 삼성화재의 독주체제를 깨뜨릴 수 있는 막강전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 슈퍼리그때 거함 삼성화재를 격침, 파란을 일으킨 `슈퍼리그 돌풍'의 주역 상무와 손석범 등 득점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공격수들이 포진한 LG화재, 신구선수의 조화를 시험한 대한항공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는 이명희,구민정 등이 버틴 올 슈퍼리그 우승팀 현대자동차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정상탈환으로 노리는 LG화재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양자대결 양상을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담배인삼공사가 고비 때마다 경기흐름을 바꿔놓는 최광희를 앞세워 정상권 진입을 노릴 전망이어서 3파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달라진 운영방식

점수제 도입으로 승팀에는 2점, 진 팀에는 1점, 무승부는 각 0점이 주어진다.

또 내년 프로대회 격상을 앞두고 팀 창단을 유도하기 위해 대회기간에 신설되는 팀에 대해서는 대학졸업 선수지명에서 우선권을 부여, 국가대표 출신의 이경수 등걸출한 선수들을 골라잡을 수 있는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특히 전통의 `백구' 대신에 컬러볼을 사용하는 점도 이채롭다.

이와 함께 구단별로 희망지역을 골라 경기를 갖도록 하는 연고지 개념을 새로도입, 배구의 지역팬 확보와 저변확대도 아울러 추진된다.

또 국제무대에서 수준급 심판으로 인정받은 김건태씨(46.배구협회 이사)와 이재운씨(41.목포대 교수)가 전 경기 전임심판으로 활동한다. 각 지방대회에서는 초빙심판 3명 등 모두 5명이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슈퍼리그와 달리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칙에 다라 개인상을 수여한다. 공격과수비, 서비, 블로킹, 세터, 리베로 등 6개 부문별로 최고기록을 세운 선수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최우수선수와 지도자.심판상도 마련됐다.(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