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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그룹 IIDA 출범

중앙일보

입력

30-40대 소장파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디자이너 그룹 IIDA(International Interactive Designer Association)가 출범했다.

주요 멤버는 여성복 브랜드 '심설화 베라카'의 심설화와 '미화홍'의 홍미화, 남성복 브랜드 '솔리드 옴므'의 우영미와 '데무'의 박춘무, 최근 향수 브랜드 '사 피'를 출범시킨 이정우씨 등 5명이다.

IIDA 그룹은 최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중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들은 최근 케이블TV 홈쇼핑채널 CJ39쇼핑(대표조영철)과 제휴해 오는 4월부터 TV 홈쇼핑을 통해 제품판매에 나선다. 전통적인 매장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유통방식을 찾아 나선것이다.

CJ39쇼핑의 조 대표는 "초창기에 40-50대가 주도했던 TV홈쇼핑의 소비층이 최근20-30대로 이동하고 있어 이들에게 새로운 패션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소비층의 패션감성을 TV홈쇼핑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번에 IIDA그룹 디자이너들과 제휴했다"고 밝혔다.

심설화씨는 "IIDA는 작품성과 더불어 경제성을 추구한다는 점에 기존 패션단체들과 성격이 다르다"며 "TV홈쇼핑과의 제휴는 패션시장에서 갈수록 입지가 약화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활로를 여는 것이며 시대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심씨는 "새로운 유통방식에 맞는 상품화 아이디어가 있는 디자이너는 누구나 IIDA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IIDA라는 공동 브랜드로 상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디자이너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CJ39쇼핑은 IIDA 브랜드의 국내 대중화를 기반으로 이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2월 파리 컬렉션에 IIDA 그룹의 참가를 적극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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