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출시일도 안 잡혔는데 벌써 사전 예약?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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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애플 아이폰5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아직 아이폰5의 출시일자, 디자인, 가격이 비밀에 부쳐져 있고, 출시 자체를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줄서기’부터 시작된 것이다. 로이터는 13일(한국시간)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Taobao)에서 아이폰5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오바오는 세계적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에 중국 자회사다. 이 쇼핑몰의 일부 판매자가 아이폰5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판매자는 1000위안(약 18만원)의 보증금을 입금하면 출시 후 아이폰5를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우선권을 주고 있다.

다른 판매자는 6999위안(약 126만원) 전액 선불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폰4S 최고 사양인 64GB 모델의 단말기 가격은 한국에서 98만원이다. 중국 아이폰5 판매자들은 아이폰5이 출시되면 미국, 홍콩 등지에서 기기를 수입해 중국 내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중국의 높은 아이폰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아이폰이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해외에서 몰래 물건을 들여와 개통할 정도로 아이폰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타오바오의 한 아이폰5 판매자는 “일주일 간 하루 두 명꼴로 주문이 들어오며, 다 합해서 24대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타오바오의 모회사 알리바바에서는 아이폰5 케이스가 이미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판매자는 “특정 채널에서 아이폰5의 치수를 알아내 제작했다”고 설명한다. 외신들이 아이폰5 케이스 제조용 금형을 입수해 보도하며 디자인이 알려지고 있지만 “출시 때까진 확신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아이폰5 케이스 제조용 금형 사진이 더 유출됐다. 사진 속 아이폰의 디자인은 지난 11일 가타비모바일이 공개한 것과 흡사하다. 아이폰4S보다 세로로 약간 더 길어졌으며, 충전용 커넥터는 더 작은 19핀 커넥터를 사용하는 점도 동일하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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