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빅리그 스타들 부상 시름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들이 부상 도미노에 시달리고 있다.

다음달 2일(한국시간) 정규시즌 개막일을 1주일도 남기지 않은 27일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가 시범경기 도중 쓰러졌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노마 가르시아파라(보스턴 레드삭스)는 손목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피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도중 3루 베이스를 돌다 쓰러져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리피는 왼쪽 무릎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 최고 외야수로 꼽히는 그리피는 지난해 9월에도 인대가 파열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레즈의 밥 분 감독은 "정밀진단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마이클 터커를 대신 기용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해온 가르시아파라는 27일 곧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파라를 진찰한 의사는 "통증을 참아가며 스윙을 할 수는 있지만 고통을 없애려면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 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파라는 팀과 수술 여부를 상의할 예정이며 수술을 받을 경우 최소 10주에서 16주 정도는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박찬호가 속한 LA 다저스도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투명한 상태다. 브라운은 27일에도 "아직 뻣뻣하다. 통증이 남아 있다" 고 말했다. 브라운이 개막전에 못뛸 경우 박찬호는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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