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12~2013년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 지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미국 의회가 11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 하원 재향군인위원회(Veteran s’ Affairs committee)는 전체회의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조만간 본회의를 열어 이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인데 통상적으로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안은 대부분 채택된다.

 이 결의안은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민주당의 찰스 랭글(뉴욕)·존 코니어(미시간) 의원과 공화당의 샘 존슨(텍사스)·하워드 코블(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등 4명이 발의해 양당 의원 87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됐다. 결의안은 미 국방부의 ‘한국전 60주년 기념위원회’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국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국민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도록 지원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은 전쟁이 발발한 해보다는 ‘종전일’을 기념하는 전통이 있어, 한국전 60주년을 내년 7월 27일까지 기념한다.

 랭글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이 결의안이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로 넘어간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결의안을 통해 한국전 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로써 잊혀진 전쟁의 용맹한 영웅들을 명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해마다 한국전 정전기념일에 맞춰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포고문(Proclamation)을 발표해온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