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대신에 김기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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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런던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 중 중앙수비수 장현수(21·FC도쿄)를 제외하고 김기희(23·대구)를 대체 발탁했다.

홍명보(43) 올림픽팀 감독은 12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상을 당한 장현수를 대신해 예비 엔트리 멤버 중 김기희를 발탁했다. 수비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수는 11일 파주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클럽 인천 코레일과의 연습경기(2-1승)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정밀 진단 결과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자 코칭스태프가 숙고 끝에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장현수는 앞서 왼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한 홍정호(23·제주)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똑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해 낙마하는 불운을 겪었다.

 장현수의 대체자 김기희는 지난달 7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3-1승) 당시 두 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 주목받은 선수다. 당당한 체격조건(1m87㎝·80㎏)이 돋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홍 감독은 “홍정호에 이어 장현수까지 쓸 만한 수비수 두 명을 한꺼번에 잃어 타격이 크다. 국제대회는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면서도 “김기희 또한 꾸준히 올림픽팀 멤버로 발을 맞춘 선수인 만큼 제 몫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오후 영국으로 출국한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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