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 제주 골프장 건설 포기

중앙일보

입력

한국컴퓨터(대표 이정훈)가 제주지역 골프장 건설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제주군은 한국컴퓨터가 `세화골프장'' 개발을 위해 지난 97년 부지(44만4천500여평)를 국토이용계획상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했다 자금난으로 사업을 포기키로 하고지난해 12월 다시 준농림지로 환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종합자동화 등 금융 관련 솔루션업체인 한국컴퓨터는 당초 762억원을 투자해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에 36홀(회원제 27홀, 대중제 9홀) 규모 골프장을 건설키로 했었다.

한국컴퓨터는 이 부지의 용도가 준농림지로 환원되면 1천여평 단위로 분할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업체인 한국해양개발(대표 오익현)도 97년 720억원을 투자해 구좌읍 송당리 건영목장을 매입한 뒤 36홀 규모 `챔피온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역시 자금난으로 지난해 매매계약이 파기됐다.

이에 따라 건영목장은 최근 목장조성 및 사육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해 준농림지로 환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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