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줄리아 로버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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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1990년) 으로 마치 영화 속 이야기처럼 화려한 신데렐라가 된 줄리아 로버츠(34) .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신 후 11년만에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흰 선으로 장식한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그녀는 당초 인사말을 짧게 해달라는 주최측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감격에 겨웠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너무 행복하다" 며 인사말을 이어나가다가 급기야 '괴성' 까지 지르는 애교를 부렸다.

미국 조지아주 출신인 그녀는 부모가 연기학원을 경영해 일찍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블러드 레드' (88년) 로 데뷔했고 같은해 '미스틱 피자' 에서 신선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다.

킬러에게 쫓기는 법대생의 위기를 그린 '펠리컨 브리프' (93년) 삼각관계를 코믹하게 그린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 (97년) , 톱스타와 평범한 서점주인의 사랑을 얘기한 '노팅힐' (99년) 등에 연거푸 출연하며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다. 그는 곧 브래드 피트와 연기 호흡을 맞춘 '멕시칸' 으로 국내 팬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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