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미국경제 침체 대응책 곧 발표

중앙일보

입력

말레이시아 정부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말레이시아 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 곧 발표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툰 다임 자이누딘 재무장관은 미국경제의 침체에 대비한 대책이 마련됐으며 며칠내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레이시아의 뉴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다임장관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말레이시아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예방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다임 장관은 최근 미국과는 달리 말레이시아는 저축률이 40%에 이르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위촉을 받아 미국경제의 경착륙이 말레이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국가경제대책위원회(NEAC)'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는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들어간다해도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충격완화에 적극 나선다면 충격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NEAC는 이를 위해 민간기업들은 말레이시아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도록 비용절감방안을 추진하고 정부는 재정지출 증가및 금리인하 정책을 통해 소비지출과 투자를 부추길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NEAC는 또 정부가 무역결제통화로 미국달러화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한편 신경제와 관련된 부문에서 경제성장의 원천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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