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비심리 회복 조짐

중앙일보

입력

가계의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http://www.bok.or.kr)이 이달 1~15일 전국 16개 도시 2천4백1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앞으로의 생활형편과 가계수입 등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지난해 4분기보다 줄었으며 소비지출 계획도 늘려잡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을 예상하는 생활형편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지난해 4분기 68에서 이번에 82로 높아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지금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 CSI도 전분기 66에서 올 1분기 72로 상승했다.

CSI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의 생활형편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계 소비자가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소비지출계획지수가 전분기 96에서 107로 상승,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사람이 줄이겠다는 쪽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특히 봉급생활자, 고학력 및 월소득 2백만원 이상 중상류층에서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출 항목으론 교육비와 여행비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계수입 전망지수도 전분기 84에서 이번에 89로 높아져 향후 1년간 가계수입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지난해 4분기보다 다소 줄었다. 앞으로 6개월간 경기전망지수도 59에서 66으로 높아졌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