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남북무역 상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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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북한 금강산 지역에 남북한 무역중개 상담소가 설치돼 상설 운영된다.

김윤규 현대건설.현대아산 사장은 26일 "현재 비어있는 장전항 임시 출입국사무소를 남북 기업간 무역거래 상담장소로 활용키로 북한 아태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측과 지난 21일 최종 합의했다" 고 밝혔다.

금강산 무역중개 상담소는 현대아산이 중개알선업체 자격으로 북한과 무역거래 또는 임가공사업을 원하는 남한 기업을 민경련 산하 북한 기업과 연결시켜 면담을 알선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북한은 이를 위해 무역중개 상담소에 민경련 소속 무역 전문인력을 상주시켜 남한 기업인과 상시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북한 상품 상설 전시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아산(http://www.hyundai-asan.com)은 무역중개 상담소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해 북한 민경련측이 거래 파트너로 희망하는 기업을 조기에 선정, 알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남북간 개별기업 접촉은 중국 베이징(北京)등 제3국에서 이뤄지거나 해외를 경유해 평양까지 들어가야 했다. 앞으로 금강산 무역중개 상담소를 활용할 경우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김고중 부사장은 "다음달 2일 처음으로 남한의 강동수산과 북한 민경련 소속 개성무역 관계자가 금강산에서 만나 수산물 수입 상담을 벌일 예정" 이라며 "앞으로 금강산 무역중개 상담소가 남북 경협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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