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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에릭손감독 잉글랜드 첫승 거둬

중앙일보

입력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유럽지역 예선에서 외국감독을 영입한 잉글랜드가 마침내 첫 승리를 신고한 가운데 각 조의 선두들이 이기거나 비겨 제 위치를 지켰다.

잉글랜드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핀란드 안필드에서 열린 9조예선 3차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마이클 오웬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시작 5분만에 데이비드 베컴이 통렬한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스웨덴 출신 스벤-고란 에릭손 감독을 영입해 첫 월드컵 예선에 나선 잉글랜드는 이로써 1승1무1패(승점4)를 기록하며 핀란드(1승1무2패)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조2위로 올라섰다.

같은 9조에서는 이날 교체투입되면서 A매치에 처음 얼굴을 내민 미로슬라프 클로세가 종료 2분을 남기고 힘겨운 결승골을 뽑은 독일이 알바니아를 2-1로 이기고 3연승, 승점9로 선두를 지켰다.

예선 1,4,6조의 선두인 러시아와 터키, 벨기에는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하며 제자리를 유지했다.

러시아는 전반 8분 드미트리 클레스토프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15분뒤 슬로베니아의 알렉산더 크나프스에 동점골을 허용, 2승1무(승점7)가 됐고 4조의 터키는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는 슬로바키아와 1-1로 비겨 나란히 승점 8(2승2무)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또 골득실차로 조1,2위를 다투던 스코틀랜드와 맞붙은 벨기에는 정규시간이 끝나 로스타임이 적용되던때 다니엘 반 부이텐이 기적같은 헤딩골을 네트에 꽂아 2-2무승부가 되며 6조 1위를 지켰다.

이밖에 네덜란드와 체코, 스페인, 이탈리아도 나란히 승전보를 쏘아올리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예선2조의 네덜란드는 파트릭 클루이베르트가 선제골을 넣고 페에르 반 호에이동크가 2골을 보태는 등 약체 안도라를 5-0으로 대파했고 7조의 스페인도 라울 등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리히텐슈타인을 역시 5-0으로 쉽게 눌렀다.

또 예선3조 선두 체코는 북아일랜드를 1-0으로, 예선5조 선두 폴란드는 후반 35분 바르토스 카르완의 결승골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3-2로 각각 눌렀고 이탈리아는루마니아와의 예선8조 경기에서 필리포 인자기가 전반 28분과 32분에 연속골을 뽑아2-0으로 이겼다.

한편 덴마크의 에베 산트는 약체 몰타와의 예선3조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의 보스코 발라반은 예선6조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조국에 승리를 안겼다.

◇24일 전적

▲유럽예선 1조 파로제도 2-0 룩셈부르그 슬로베니아 1-1 러시아 유고 1-1 스위스 ▲동 2조 네덜란드 5-0 안도라 아일랜드 4-0 사이프러스
▲동 3조 불가리아 2-1 아이슬랜드 덴마크 5-0 몰타 체코 1-0 북아일랜드
▲동 4조 몰도바 0-0 아제르바이잔 스웨덴 1-0 마케도니아 슬로바키아 1-1 터키
▲동 5조 아르메니아 2-2 웨일즈 폴란드 3-2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0-0 벨로루시
▲동 6조 크로아티아 4-1 라트비아 스코틀랜드 2-2 벨기에
▲동 7조 오스트리아 1-1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스페인 5-0 리히텐슈타인
▲동 8조 헝가리 1-1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2-0 루마니아
▲동 9조 잉글랜드 2-1 핀란드 독일 2-1 알바니아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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