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분리 논의' 위한 인터넷 사이트 개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용인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지읍 주민이''수지분리독립운동''을 제안한데 이어 수지 분리운동을 토론하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됐다.

수지 2지구 8단지에 사는 김종택 이라는 주민은 지난 15일 모 인터넷 업체 사이트에 ''수지 시민 모임''이란 클럽을 만들어 ''경기도 수지 시민들의 토론장''이란 제목으로 온라인 상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씨는 "시(市)가 되든 구(區)가 되든 현재보다는 수지읍의 위상이 향상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라며 "온라인 상에서라도 수지의 현안을 토의하고 대책을 마련할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김씨는 또 "용인시가 못하면 주민들이 뭉쳐서라도 민의를 관계기관에 건의하고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한사람 한사람 뭉칠 때 ''최악''이 아닌 ''최고''의 환경에서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지 시민 모임이라는 사이트에는 용인시 인구 및 세대현황, 수지읍의 현황 등의 자료가 올려져 있으며 수지 주민들이 참여, 토론할 수 있는 대화방이 마련돼 있다.

용인시청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난 12일 ''수지분리''라고 밝힌 주민이 올린 ''수지를 용인시로부터 독립시키고 분리운동을 하자''는 글이 300여건이 넘는 조회 수를 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었다.

대단위 아파트공사가 한창인 수지지역의 주민들은 열악한 문화복지시설, 교통난등 ''개발몸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해 왔으며 그동안 수차례 시청에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다.

왕모(35.회사원.수지읍 풍덕천리)씨는 "수지 분리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할 지는 잘 판단이 서지 않지만 지금까지 주민들의 복지대책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생활여건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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