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마지막 5차전에서 승부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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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이츠가 마지막 남은 챔피언결정전 티켓 1장을 향한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갔다.

SK는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LG 세이커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로데릭 하니발(31점 7리바운드)의 활약과 서장훈(20점12리바운드)의 부상 투혼에 힘입어 97-89로 승리했다.

1승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SK는 이날 승리로 2승2패 균형을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와 LG는 오는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마지막 5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창단 이후 첫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LG와 벼랑끝 위기 탈출로 2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을 노리는 SK의 의지가 맞서면서 4쿼터 후반까지 치열한접전이 펼쳐졌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지난 시즌 챔피언의 승리로 결말났다.

서장훈과 조상현(17점) 등의 부상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됐던 SK는 2차전에서 심판의 몸에 손을 댄데 대한 징계로 3차전에서 뛰지 못했던 하니발의 올라운드 플레이를 앞세워 3쿼터까지 73-75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SK는 4쿼터들어 하니발과 조상현의 3점포로 체력이 떨어진 LG의 외곽수비를 허물며 경기 종료 1분26초전 89-85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하는 듯 했으나 상대 조성원에게 슛을 허용, 89-87로 2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SK는 경기 끝나기 53초전 조성원이 재키 존스(19점 9리바운드)에게 파울을 한 뒤 심판에게 쓸데없는 항의를 한 LG 대릴 프루(18점 12리바운드)의 테크니컬파울까지 보태져 자유투 3개를 얻으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SK는 서장훈이 프루의 테크니컬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뒤 다시 존스가 조성원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중 1개를 성공시켜 91-87로 달아났고 조급해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로 계속 점수차를 벌려 5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팀파울에 걸려있던 LG는 외곽슛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모두 링을 벗어났고 SK에자유투만 내주며 자멸했다. (청주=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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