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회장 조문 마지막날 조문객 줄이어

중앙일보

입력

정주영 현대그룹 전명예회장에 대한 조문단인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송호경 부위원장 등 4명이 24일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등 조문 마지막날에도 정 전회장의 빈소를 찾는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북 아태평화위 송호경 부위원장, 강종훈 서기장, 리재상.리명일 참사로 구성된 조문단 일행은 공항도착 직후 귀빈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현대측이 제공한 차량편을 이용, 서울 청운동 정주영 전회장의 빈소로 이동하게 된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과 간부들이 조의 대표단을 전송한 가운데 송호경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의 대표단이 오늘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태운 북측 고려항공 특별기는 서해안 직항로를 거쳐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 공항 귀빈실에서 20여분동안 휴식을 가진뒤 현대측이 제공한 에쿠스 의전차에 타고 서울 청운동 빈소를 찾게 된다.

조문단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는 조전 원문과 화환을 유족에게 전달하고 빈소 옆방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잠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신라호텔로 이동, 점심식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조문단이 원할 경우 청운동에 마련된 접객용 천막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항 영접은 상주를 대신해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이 맡고 있으며 이들은 신라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께 같은 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