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에디 페레즈, 부상으로 올시즌 결장

중앙일보

입력

'꼬인다. 꼬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시즌 시작을 앞두고 닥친 불운에 울고 있다.

불운은 주전 포수 하비 로페즈로부터 시작되었다. 로페즈는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며 시즌 개막전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로페즈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점이 바비 콕스 감독을 안도하게 했지만, 복귀를 위해 몸만들기에 열중이었던 백업 포수 에디 페레즈의 올시즌 결장소식은 결코 그가 바라던 이야기가 아니었다.

작년 5월 오른쪽 어깨 수술로 7경기에만 출전한 채, 시즌을 접어야 했던 페레즈는 21일(한구깃간)에 있었던 MRI 촬영 결과, 오른쪽 어깨에 수술을 요하는 또 다른 부상 징후가 발견되었다.

이번 수술은 27일 경에 있을 예정. 지난 1월 구단과 65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던 그는 이번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선수생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올해로 33살이 되는 페레즈는 지난 99년 7월부터 로페즈의 부상 결장인해 애틀란타의 주전 포수로 나서게 되었다. 96년 이후 그렉 매덕스의 전용 포수로 나섰었던 그는 공격력보다는 투수리드 등에 강점을 지녔던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

그러나 지난 99년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에서 20타수 10안타(2홈런포함) 5타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시리즈MVP에 선정되며 숨겨져 있던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었다.

한편 페레즈의 결장으로 애틀란타의 안방은 3~4주후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로페즈, 폴 바코, 그리고 클리블랜드와 밀워키에서 선수생활을 했었던 비 로스터 초청선수 제시 레비스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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