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심장 버튼을 끕니다"…女연예인 글에 트위터 발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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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이채영 트위터 '자살 소동'

탤런트 이채영이 트위터 상에서 곤욕을 치렀다. 자신이 올린 글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것이다. 이채영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심장 버튼을 끕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은 해당 글을 리트윗하며 "이채영이 불안하다" "자살을 암시하는 글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이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하자 깜짝 놀란 이채영은 "문학적 의미예요. 부디 오해 없으시길" "나쁜 생각 절대 안해요. 저 나름 씩씩한 녀석"이라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한 번 퍼진 이야기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일파만파 번졌고, 결국 이채영은 트위터를 탈퇴했다.
탈퇴 직전 이채영은 "저는 트위터 하면 안되겠네요. 왜 이렇게 과장되는지… 속상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이채영은 외국인 여성의 몸매 사진을 올리며 이를 비하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해프닝에 네티즌들은 안도감과 동시에 잘못된 트위터 사용을 지적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물론 트위터가 개인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그것이 공개된 이상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쓸 수 밖에 없다. 앞 뒤 정황없이 '심장 버튼을 끕니다'라는 글을 올린 것은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에 민감한 네티즌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해석이었단 반응이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지난번 외국인 몸매 비하도 그렇고 트위터로 계속 문제가 일어나는데 차라리 탈퇴하길 잘했다. 연예인들은 트위터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번 경우는 트위터 사용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공감 멘션

이채영씨 결국 계정 없앴구나. 트위터가 자기 혼자만 떠든다고 생각들 하지만 사람들이 다 보고 있다. 순간의 감정과 장난으로 글 한 번 잘못 썼다간 큰일날 수도! (@nokOOO)

'심장버튼을 끕니다' 누가 봐도 위험한 글 아닌가요? 어쨌든 아무 일 없다니 다행이긴 하면서도 왠지 모를 낚시 당한 기분에 화도 나네요. (@remOOO)

연예인의 트위터 사용이 매번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예인들은 트위터를 안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좋은 것 같다. (@iamOOO)

[사진=중앙포토]

◆지하철 막장 커플

'지하철 막말남' '지하철 맥주녀' '지하철 폭행남' 등에 이어 이번엔 '지하철 막장 커플'이 인터넷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6호선 지하철 막장 커플'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한 사진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가 민망한 자세로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남자는 여자의 무릎에 누워 옷으로 얼굴을 덮은 채로 손을 바지 안에 넣고 있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집에 가는 길에 막장 커플을 목격했다. 민망한 모습이 자꾸 이어지자 주변 사람들이 자리를 떴으며, 또 인상을 찡그리고 잔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트위터리안 사이에서는 바지 속에 들어간 손이 여자의 손이라는 내용이 잠시 퍼지긴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트위터리안은 "공공장소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요. 요즘 고등학생들 패기가 대단하네요"라고 글을 올렸다. 반면 이 정도로 문제가 될 일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물론 남녀의 스킨쉽이 과하긴 하지만 이렇게 기사가 나고 매도 당하는 건 사실 이해를 잘 못하겠다"고 말했다.

연이은 지하철 논란에 일부 트위터리안은 "도대체 지하철에서 왜 이렇게 일들이 많이 생기는 거죠?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는데 정말 할 말이 없네요" "다음엔 어떤 사람이 지하철 OO남(여)로 화제가 될까. 이제 그만…"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감 멘션

막장 커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근데 옹호하는 쪽이 난 더 이해하기 힘들다. 보수적인 것과 예의를 지키는 건 좀 다른 문제 아닐까요. 매일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 입장도 좀 생각했으면. 가치의 우선순서가 잘못되어 있는 느낌이 드는 건 나뿐인가. (@humOOO)
지하철 막장 커플을 보며 드는 생각이지만 지하철에 민망한 커플 정말 많다. 같이 탄 사람까지 민망하게 만드는… 어느 정도 선을 지켰으면 좋겠다. (@shjOOO)

'지하철이 너네 안방이냐'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다. 그렇다고 현장에서 잘못된 점을 지적해 줄 사람도 딱히 없다는 게 참 안타깝다. (@geo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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