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통합환경이 유료화의 선결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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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유료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결제수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다른 결제수단을 하나의 환경(인터페이스)으로 통합하는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4개월간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콘텐츠 유료화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 운영업체 네오위즈(대표 나성균)는 21일 "세이클럽에 휴대폰 통합과금과 700사서함 등 전화과금, OK 캐쉬백 포인트 등 신규결제수단을 추가할 때마다 지불고객(Paying User)이 늘어나고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결제수단의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동일한 환경에서 다양한 결제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용자를 배려하는 것은 물론 업체의 입장에서도보안문제나 요금청구, 정산 등 결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결제의 통합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단만 다양해질 경우 이용자는 신규 결제수단이 나올때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사용법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신규지불고객을 확보하려는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도 못한채 기존 이용자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지적이다.

현재 네오위즈는 세이클럽에 ''원클릭페이''라는 독자적인 PSP(통합결제 서비스)를 도입,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전화사서함이나 OK 캐쉬백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같은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클릭페이는 이같은 편리함으로 서비스 개시 5개월만에 누적 지불고객이 50만명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신규로 가입하는 지불고객 역시 지난 1월 1천여명에서이날 현재 6천500명으로 550%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네오위즈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원클릭페이 PSP 지불고객이 올 상반기중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하는 업체 가운데 ''결제수단의 다양화''라는 외형적인 부분에만 치중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며 "신규 결제수단 구축에 앞서 결제 통합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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