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금융상품] <10> 일시납 즉시연금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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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에서 은퇴한 金모(58)씨는 자식들 신세를 지는 게 싫어 부인과 단 둘이서 산다. 그에겐 평생 모은 저축과 퇴직금 등 1억원이 전재산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마땅치 않아 이 돈으로 남은 노후생활을 할 생각이다.

이런 경우 지난해 말부터 판매된 '일시납 즉시 연금보험' 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金씨가 이 상품에 1억원을 10년 확정 연금형으로 맡기면 10년간 매월 약 1백5만원을 탈 수 있다. 10년 내에 사망해도 1천만~2천6백만원(보험사마다 다름)과 확정연금 지급기간(10년)중 받지 않은 연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 장사를 가장 잘 한 업체는 거래소에서 한국전기초자, 코스닥에선 엔씨소프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장사 및 등록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평균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굿모닝증권과 코스닥증권시장 등이 지난 19일까지 결산 실적을 제출한 3백22개 상장사와 2백74개 등록 법인의 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다.

◇ 장사 잘 했지만 주식.환율로 손실〓상장사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와 40.3% 증가했고 순이익도 7.3%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1999년 합병으로 막대한 특별손익이 발생한 LG전자와 현대전자를 제외할 경우 무려 1백23.2%가 증가, 기업들이 장사를 비교적 잘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정유.항공사 등을 중심으로 환손실이 급증하고 보유 주식 평가손이 커짐에 따라 경상이익은 오히려 31.9% 감소했다.

코스닥 기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3%와 22.6% 증가했고 순이익도 8.9% 늘어났다.

◇ 돋보이는 기업들〓거래소 상장사인 한국전기초자는 지난해 7천1백4억원의 매출에 2천5백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5.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1천원어치를 팔아 3백54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최근 모니터의 대형화와 TV의 평면화 추세로 주력 품목인 브라운관 벌브유리 수요가 급증한 덕을 톡톡히 봤다.

코스닥 등록사들 가운데는 게임프로그램 '리니지' 를 성공시킨 엔씨소프트가 매출(5백82억원)의 절반인 2백94억원을 영업이익으로 챙겨 1위를 차지했고, 역시 게임 관련 업체인 타프시스템이 42.5%의 영업이익률로 2위를 차지, 게임.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높은 수익성을 대변했다.

◇ 매출.이익 증가 상위사〓영업이익 증가율은 거래소 기업 가운데 SKC가 1천4백39.8%로 1위에 올랐고 덕양산업(7백36.8%)과 현대하이스코(6백44%)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는 시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이 1천4백47.4%로 가장 높았다.

또 상장사 중 미래산업.큐엔텍 코리아.부산주공.파츠닉.대현.쌍용정공.한익스프레스.삼성전기.삼성테크윈 등 9개사, 등록사 중 한통프리텔.옵토매직.행남자기 등 3개사가 흑자로 전환됐다.

◇ 건설업 저평가 두드러져〓상장사 중 중앙건설은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0.8배에 불과해 상장사 중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려개발.성지건설 등 건설사가 저PER 상위 종목 다수를 차지했고 코스닥에서도 신세계건설의 PER가 가장 낮아 건설업종의 저평가 현상이 뚜렷했다.

한편 굿모닝증권이 주가 수익비율 10배 미만 기업 중 매출증가율 상위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거래소에서는 이스텔시스템즈(6.1배)가 1백27%로 1위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월드텔레콤(9.1배)이 1백84.4%를 기록, 저평가 종목 중 가장 성장성이 돋보였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김동준 차장은 "저평가된 종목들 중에는 불투명한 대내외 여건 등 구조적 불안요인을 안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 라며 "현 주가가 낮으면서 동시에 성장성과 이익률이 양호한 종목을 잘 골라야 한다" 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이 상품은 가입 후 10년이나 20년씩 기다려야 연금을 받았던 기존 연금과 달리 가입 즉시 매월 또는 매년 연금을 탈 수 있다. 그동안 나이 때문에 보험가입을 외면당했던 고연령층만 가입할 수 있는 실버세대 전용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1천만원. 가입은 최저 50세부터 최고 85세까지 가능하다. 보험사와 연금수령 방식에 따라 가입이 가능한 연령이 다르다. 금리도 연3~6.5%가 보장된다. 또 7년 이상 연금을 수령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따라서 최근의 저금리 상황에서 중장기적 재테크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이 상품은 연금 지급형태에 따라 확정 연금형(10년.15년.20년)외에 종신연금형.상속연금형이 있다. 종신연금형은 종신토록 매월 연금을 받는 형태로 장수할수록 유리하며, 연금 보증기간인 10년 이내 사망할 경우엔 유가족에게 잔여기간 만큼 연금을 지급한다.

상속 연금형은 보험기간(10년.15년.20년) 동안 가입한 목돈의 이자를 매월 연금으로 받고 만기에는 처음 가입한 목돈을 상속자금으로 다시 찾아가는 방식이다. 보험기간 중 사망하면 보장성 보험금 1천만~2천만원과 남은 연금지급 준비금을 받을 수 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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