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출마”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 안철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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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진로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지층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본지는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18.7%(374명)에게 안 원장의 진로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41.2%가 “기존 정당에 참여하는 대신 독자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32.5%) ▶민주당 입당 후 경선 참여(14.7%) ▶대선 불출마 선언 후 민주당 후보 지지(6.8%)와 같이 전체적으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라는 응답자가 54%로 더 많았다.

 이는 안 원장이 무당파와 민주당 지지층을 동시에 끌어안고 있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지지 정당에 따라 분류하면 이 같은 양분 현상이 더 명확해진다.

안 원장 지지층 중 민주당 지지자는 185명(49.4%)이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43.1%가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을 선호했다. ‘민주당 입당 후 경선 참여’도 21.2%나 나왔다. 이들에게서 ‘독자 출마’는 23.7%에 불과했다.

 안 원장 지지자 중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무당층 131명(35.0%)에선 ‘독자 출마’ 응답이 61.1%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경선’(21.9%)이나 ‘민주당 입당 후 경선 참여’(6.3%)는 ‘독자 출마’에 미치지 못했다.

 안 원장의 진로에 대한 응답을 권역별로 보면 호남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을 원하는 응답이 43.1%로 가장 높았다. ‘독자 출마’를 원한 응답은 강원·제주에서 68.0%로 가장 높았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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