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발' 임창용 일단 합격점

중앙일보

입력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5연승을 했다. 삼성의 김응룡 감독은 20일 해태를 상대로 두가지 선물을 얻었다. 지난해까지 마무리였던 임창용(사진)의 선발 가능성을 확인한 것과 뚜렷한 적임자가 없던 왼손 원포인트로 신인 이성수(홍익대졸)를 발굴한 것이다.

임창용은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백44㎞였고 마무리 시절 직구 위주의 승부에서 변화를 시도, 59개의 투구 가운데 33개를 변화구(커브 18, 체인지업 15개)로 섞었다.

임선수는 1, 3, 4이닝은 삼자 범퇴로 완벽했고 2회초에는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9번타자 김민철을 볼 네개 만에 삼진으로 처리, 실점 위기를 넘겼다.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신인 이성수는 왼손 원포인트를 놓고 김태한.이동은 사이에서 고민하던 삼성 벤치에 환한 웃음을 안겨줬다.

4번 타자로 자리를 굳힌 마해영은 3회 2사 1, 3루와 5회 2사 1, 2루에서 각각 영양가 만점의 2사후 타점을 기록하는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4 - 4로 맞선 9회말 2사만루에서 외국인 타자 마르티네스의 끝내기 안타로 5 - 4로 이겼다.

현대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 수원에서는 지난해 다승왕 임선동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임선수는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과시하며 5개의 삼진을 잡았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현대가 3 - 0으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외국인 투수 에반스가 승리, 누네스가 세이브를 챙기며 두산을 3 - 2로 제압해 이광환 감독에게 공식 경기 첫 승리를 안겨줬다. LG는 인천에서 SK를 상대로 여섯개의 홈런을 퍼부으며 15 - 1로 크게 이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