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호 추락대비, 비상근무 체제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폐기되면서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수명이 다해 폐기될 예정인 미르호가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각 시도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사전 대비를 지시했으며 경보발령, 화재진화, 인명구조, 민방위대 동원 등을 위해 재난관리 차원에서 비상근무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르호는 오는 22일 오후 3시40분께 뉴질랜드 동쪽 남태평양에 추락할 예정이지만 정부는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반도에도 낙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미르호는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 타버리지만 타고 남은 20-200㎏ 정도의 파편 1천500개 정도가 폭 200㎞, 길이 6천㎞ 정도 넓이의 타원형 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미르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20만분의1 정도로 보고 있으나 혹시 장비고장 등으로 한반도에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