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올림푸스도 스마트안경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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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학기기 제조업체 올림푸스가 개발한 스마트 안경 시제품이 공개됐다. 구글, 애플, 오클리 등 업체와 더불어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0년 이상 입는 디스플레이를 개발에 관심을 가져온 올림푸스가 마침내 ‘MEG4.0’을 선보였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제품은 올림푸스의 광학기술을 활용한 320X240 해상도 화면을 렌즈에 투사한다. 블루투스 통신 기술로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 쓸 수 있으며, 내장 카메라는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8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올림푸스는 2008년에도 ‘모바일 아이트랙’이라는 입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장치도 MEG4.0과 비슷하게 렌즈에 화면을 투사하는 방식이었다. 눈 앞 50cm 전방에 약 3.8인치 화면이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당시 이 기기를 상용화한 제품이 올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올림푸스의 스마트 안경은 아직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 글라스와 경쟁하기 위해선 인터페이스, 가격 등 중요한 정보를 미리 공개해야 한다는 게 외신들의 지적이다. 구글 글라스의 경우 미국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1500달러에 주문을 받고 있으며 내년 제품 발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반인 대상 판매는 2014년 이뤄질 전망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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