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보기술(IT)업계가 중동 IT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정보통신부는 18일 중동지역에 장관급 IT홍보사절단과 대규모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현지 진출을 원하는 업체에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자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중동지역 IT시장 진출 종합대책'' 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IT산업의 핵심 수출지역이던 북미지역의 IT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통신현대화 계획을 이제 막 추진 중인 중동지역을 수출 전략지역으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정통부는 올해 중동지역 IT시장 규모는 14개국을 다 합쳐도 2백80억달러 정도이지만, 시장 초기단계여서 연평균 25%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우선 정부차원의 협력채널 확보를 위해 다음달께 정통부장관을 단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에 ''IT홍보사절단'' 을 파견, IT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핵심국가와는 차관급 ''IT정책협력위원회'' 를 구성해 정례화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또 IT업계와 공동으로 중동진출지원협의회를 구성, 중동지역 진출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줄 방침이다. 이 지역 진출을 희망하지만 자금력이 모자라는 통신망 구축 및 정보시스템.네트워크 업체들의 경우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진흥협회에 현지 대사관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해외무역관 등과 연계한 ''중동지역정보란'' 을 개설해 IT업계에 관련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IT업체를 중심으로 4월 사우디아라비아, 6월 이란 또는 이집트에 대규모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소프트웨어와 시스템통합(SI)분야 등의 업체별 설명회 및 제품전시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중동지역에 15억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통부 장광수 협력기획담당관은 "사막이 많은 중동지역의 지형적 특성상 무선가입자회선 통신망 구축과 이동통신단말기 등 무선분야 진출이 특히 유망하다" 며 "위성방송 시청 열기도 높아 위성방송수신기.PC 및 주변기기 분야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