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예상수익하향조정·5천명 감원 발표

중앙일보

입력

컴팩 컴퓨터는 15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미국경제 침체 여파로 1.4분기 예상수익을 하향조정하고 전세계 사업장 전체 인력의 7%에 해당하는 5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있는 컴팩은 1.4분기중 주당 이익이 작년동기와 똑같은 수준인 12센트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회사 수익 추적회사인 퍼스트 콜은 당초 컴팩이 이 분기중 주당 18센트의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컴팩은 또 이 분기중 90억-92억 달러의 수익을 실현해 지난해 같은분기에 비해4% 감소할 전망이다.

컴팩 회장겸 CEO인 마이클 커펠러즈는 "우리는 미국경기가 계속 침체국면을 걷게되고 여기에 따라 (제품)가격(인하)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컴팩이 이날 예상 수익을 하향조정한 것은 일종의 최면차리기로 보이는데 이 회사는 지난 1월엔 "올 상반기중 컴퓨터시장의 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컴팩의 주당 이익성장률은 20-25%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었다.

컴팩은 주문 사이클시간 단축,재고 채널 감축,회계 주문 관리개선등 여러 경영합리화 조치와 함께 커머셜 컴퓨터 사업부와 소비자 컴퓨터 사업부의 통합에 따른 5천명의 인력 감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컴팩은 이날 1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1.4분기 구조조정 충당금을 적립할 계획이며 로드 러너 합작공장 투자매각과 관련된 1억2천만달러의 일시 수익금을 취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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