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민영화 후 첫 주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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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05490]은 16일 오전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민영화 후 첫 주총을 가졌다.

이날 주총에는 기관투자가, 일반 국민주주 등 250여명이 참석, 전체 의결권의 67.4%를 행사했으며 특히 15일 현재 56%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 주주 대표 7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상부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주총은 의장 인사와 영업보고에 이어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의 승인, 정관변경, 이사 선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주총에서 유상부 회장은 '포철은 지난해 세계 철강경기 침체의 어려움속에서도 매출 11조6천920억원, 순익 1조6천370억원의 창사이래 최고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 추세와 경쟁 격화에 대응해 글로벌 제휴협력과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인사와 영업보고, 재무제표 승인에 이어 이뤄진 정관변경에서는 '동일인 3% 초과 주식취득제한' 조항이 삭제되고 '이익소각'과 '주식매수선택권' 근거 조항이 신설됐다.

포철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취득한 자사주 3%를 다음달 4일 이후 소각하고 현금배당 50%(액면가 기준)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이날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강창오(姜昌五) 전무, 한수양 전무 등 2명의 상임이사와 새뮤얼 슈발리에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이궁훈 상임감사위원이 퇴임하고 이원표 전무가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강창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조성식(趙成植) 투자담당 상무대우, 김병훈(金炳勳) 포항제철소부소장, 최종태(崔鍾泰) 인재개발원장이 상무로 승진했다.(포항=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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