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 , 인도네시아 통신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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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프리텔(사장 이용경.李容璟)이 인도네시아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콤셀린도사(社)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컨설팅 및 시스템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 인도네시아 통신시장에 진출했다.

이용경 사장은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콤셀린도(대표 젠 스미스)의 대주주인 비만타라사와 `CDMA사업 컨설팅 및 시설확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한통프리텔은 향후 2년간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CDMA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 및 시설확장에 필요한 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CDMA수출은 장비와 네트워크 관련 인력 및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묶어 수출하는 방식인 데 반해 한통프리텔의 이번 컨설팅 수주는 서비스업체가 단독으로 서비스기술과 인력, 관련 장비를 총체적으로 제공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한통프리텔은 설명했다.

한통프리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콤셀린도사에 3개월간 총 1천400만달러(약 182억원) 규모의 마케팅 및 고객관리에 대해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며 향후 2년간 네트워크 및 IT시스템 분야에 대한 컨설팅 및 시설확장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통프리텔은 1차로 전문가 16명을 파견하는 한편 오는 4월 1일부터 한통프리텔이 자체 개발한 통신망 설계.운용 프로그램인 `넷스파이더'(Netspider)를 인도네시아 현지에 설치, 사업전반에 대한 진단을 거쳐 마케팅 전략, 영업망, 네트워크 운용 및 증설방안을 컨설팅할 예정이다.

또 2차로 오는 7월께 망관리시스템, 중계기, 과금시스템 등 추가장비와 인력을 투입, CDMA망 확장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콤셀린도사는 지난 95년 11월부터 자카르타, 웨스트자바, 북서 수마트라 등지에 800㎒대 아날로그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작년초부터 자카르타지역을 중심으로 CDMA서비스를 제공중이나 망투자 및 마케팅의 어려움으로 가입자수가 1천200여명에 머물고 있다.

콤셀린도사의 대주주인 비만타라사는 이번 한통프리텔의 컨설팅에 따라 660억원을 투입, 2002년까지 자카르타, 웨스트자바 등 인도네시아 주요 지역에서 3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용경 사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통신시장 진출은 한통프리텔이 기술력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CDMA수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통프리텔은 이에앞서 호주 허치슨사에 CDMA 망구축 및 운용기술과 인력을 공급하고, 홍콩에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수출했으며, 특히 올들어 해외사업분야를 대폭 강화해 해외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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