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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간 이상득 “가슴 아프다” … 정두언 내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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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3일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불러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에 출두하면서 100여 명의 취재진에게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합수단은 또 저축은행에서 1억여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을 5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대표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2007~2010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구속기소) 회장에게서 약 3억원을,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코오롱그룹에서 3억원을 받은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1억5000만원은 정상적인 고문료이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1억5000만원은 불법 정치자금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조사 도중 ‘참고인성 피혐의자’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합수단은 이날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은 경위와 명목,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정두언 의원의 보좌관은 정 의원의 검찰 소환과 관련, “현재 보좌관들도 (정 의원에겐) 연락이 잘 안 된다”며 “5일 소환은 예상보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검찰에 나가 있는 그대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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