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단일팀 어떤 효과 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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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남북한을 합친 코리아팀의 시너지효과는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다. 1991년 4월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으며, 같은 해 6월 포르투갈 세계청소년 축구에선 강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 동시입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지 반년 만에 남북이 또 다시 탁구 코리아팀을 결성해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4월 23일부터)에 출전한다.

10년 전 지바선수권에서 단일팀은 금 1.은 1.동 2개의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작은 마녀' 덩야핑을 앞세워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누르고 거둔 여자 단체전 우승은 남북 합작의 결정판이었다. 코리아팀은 북한의 에이스 이분희가 부진하자 신예 유순복을 남한의 현정화와 함께 전진 배치시켜 만리장성을 넘었다.

이번에 구성될 단일팀도 비슷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의 경우 두터운 유럽 장벽을 넘기가 다소 버거울 것으로 예상되나 여자팀은 수비력이 뛰어난 남한의 유지혜(25.삼성생명).김무교(24.대한항공)와 공격력이 강한 북한의 김현희(21.평양시 체육선수단).김향미(22.압록강 체육선수단)를 합치면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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