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나스닥 효과'에 상승폭 확대

중앙일보

입력

14일 주식시장의 미국 나스닥시장의 2,000선 재탈환에 힘입어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시장 폭락의 주범 격인 기술주들이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랠리를 이어간데다 나스닥100 선물지수와 일본·대만 등 아시아증시가 동반 반등하자 국내시장의 기술적 반등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각각 540선과 70선을 단숨에 회복했으며 거래소, 코스닥 양시장을 합쳐 하락종목이 1백개에도 못미치는 초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시장이 뉴욕증시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오늘의 상승추세가 장마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단지 기술적 반등 차원에서만 장세에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유성엽 연구원은 "뉴욕시장의 강한 반등으로 국내시장도 일단, 단기 매수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지난 3일간 변변한 반등시도 없이 하락세를 지속했던 만큼, 시장하락율보다 큰폭으로 떨어진 낙폭과대 우량주에 한해 단기적인 매수를 꾀할 만하다"고 전했다.

◆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보다 15.67포인트 급상승한 543.64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등 만이 약보합권에서 거래가 되고 있을 뿐,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급등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19만원선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현대전자도 7%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업종이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증권, 전기·전자 업종등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증권업종은 40개 종목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종지수율이 8%를 넘어서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힘찬 반등세에 발맞춰 전일 올들어 가장 많은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이 오늘은 순매수로 돌아서 오전 11시30분 현재 3백8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도 '사자'에 가세, 2백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전일 저점매수세를 투입시켰던 기관은 5백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 코스닥시장= 그동안 거래소시장보다 골이 깊었던 만큼 반등규모도 역시 더욱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45 분 현재 전일보다 3.12포인트 오른 71.69를 기록중이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하한가 2개를 포함한 18개에 지나지 않는 무차별적 상승세에 지수판이 온통 빨갛게 물들고 있다.

전업종에 걸친 상승흐름 확산 속에 건설업종의 지수상승률은 6%를 넘어섰다.

개인이 상승장의 기관차 역할을 하며 오전 11시30분 현재 1백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도 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매도우위를 보이며 5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Joins 김용석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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