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추격! 여론조사, 안철수와 격차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박근혜 38%, 안철수 21%, 문재인 12%(한국갤럽). 박근혜 42.4%, 안철수 19.6%, 문재인 15.0%(리얼미터). 박근혜 43.3%, 안철수 15.0%, 문재인 15.8%(모노리서치).

 2일 여론조사기관 세 곳이 동시에 발표한 대선후보 다자대결 결과다. 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지만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0%대의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뒤를 따르고 있는 구도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2~3위 간에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문 고문은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해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모노리서치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이지만 안 원장을 0.8%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안 원장이 문 고문을 3.6%포인트 리드하고 있지만 이 역시 과거보단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4·11 총선 패배 후 문 고문은 10% 밑으로까지 지지율이 빠진 적도 있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둘의 차이가 좁혀지는 추세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두관 8일 대선 출마 선언=아직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안 원장과 문 고문을 중심으로 야권 대선구도가 전개되는 가운데 김두관 경남지사도 레이스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조회에서 “지사직을 6일까지 마무리하고 8일 대선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즉생의 각오 없이 이겨 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며 “역사의 부름에 응하면서 퇴로를 만들 수는 없었다”며 지사직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최북단 도라산 전망대까지 종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3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찬회동을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