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꽃축제 30일 팡파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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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지방이 매화에 이어 벚꽃.진달래.개나리 등의 꽃망울로 알록달록 물들고 있다. 꽃이 있는 곳엔 잔치도 있는 법. 화신이 찾는 경남도내 자치단체마다 잔치 준비가 한창이다. 잔치마다 볼거리.먹을거리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하늘을 하얗게 가린 꽃 터널속에서 꽃비를 맞으러 가보자.

◆ 진해군항제=남녘의 대표적인 벚꽃잔치로 올해 43회를 맞는다.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올 행사는 당초 26일부터 열 계획이었으나 개화기에 맞춰 연기했다.

30일 오후 5시30분 중원로터리에서 해군 군악대의 취주악 연주와 의장대 시범 등으로 막이 오른다. 개막식은 화려한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 놓는 가운데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식전행사로 오후1시30분부터 공군 블랙이글팀의 에어쇼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군항제 대표적 행사인 충무공 승전행사는 6일 오후2시부터 중원로터리와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다.

평소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던 해군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등이 개방된다.

해군기지사령부에서는 수만그루의 벚나무 고목 아래로 걸을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거북선을 직접 타 볼 수 있으며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군사시설이어서 출입시간을 지켜야 하며 셔틀버스(요금 900원) 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해양공원(음지도)에 가면 군함에 오를 수 있고, 해전 체험관에서는 시물레이션으로 해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러시아풍 근대건축으로 1912년 준공된 진해우체국(사적 291호)등 문화재도 둘러볼만 하다.

◆ 화개장터 벚꽃축제=하동 화개장터와 쌍계사 입구의 십리벚꽃길에서 열린다. 50년 이상된 수천 그루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십리벚꽃길을 걸을 수 있다.

화개면 청년회가 주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13회를 맞는다.

1일 오후6시 화개장터의 옛 주역을 상징하는 보부상 퍼레이드로 시작돼 3일 오후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실버댄서로 막을 내린다.

벚꽃이 장관인 황강변을 달리는 합천 벚꽃마라톤(4회)이 3일 합천군민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한다.

창원 야철축제(24회)도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창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이 만개한 내동공원에서 벚꽃거리 축제도 펼쳐진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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