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피란민 수송 열차, 대전현충원서 상설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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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일 대전 현충원에 증기 기관차와 객차 등을 전시한 호국철도 전시장(1600㎡)이 문 연다. 이날 오후 3시 개장식에는 정창영 코레일 사장, 민병원 대전현충원장, 보훈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코레일과 국립 대전현충원이 함께 마련한 호국철도 전시장에는 한국전쟁 때 딘 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됐던 미카3형 129호 증기기관차(지정문화재 415호), 전쟁 당시 운행했던 3등 객차 등이 전시된다. 딘 소장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대전지역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이다 포로가 된 바 있다. 당시 교통부 철도국 대전 운전사무소 소속 김재현 기관사는 미카3형 증기기관차를 몰고 충북 이원역에서 대전으로 가던 도중 북한군 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코레일 정창영 사장은 “철도의 호국 활약상을 널리 알려 나라사랑 교육장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철도 직원의 3분의 2인 1만9300명이 교통부 산하 전시군사수송본부에 배속돼 병력과 군수물자, 피란민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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