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아파트값 일제히 하락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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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급매물조차 거래가 힘들다. 간혹 수요가 있지만 추가하락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급매물보다 싼 가격에 매수하길 원한다.

이번 주 1기 신도시 5개 지역 아파트값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파트값 급등 당시 상승폭이 컸던 만큼 아직 거품이 많다는 인식이 강하다.

전세시장도 거래가 안 되긴 마찬가지다.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문의는 줄었고 관리비 부담이 큰 대형아파트는 하락세가 가파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값은 지난 주에 비해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파주시(-0.04%), 김포시(-0.04%), 남양주시(-0.03%), 광명시(-0.03%), 의왕시(-0.03%), 수원시(-0.03%), 고양시(-0.02%), 용인시(-0.02%), 성남시(-0.02%) 등이 하락했고 안성시(0.03%), 오산시(0.01%), 동두천시(0.01%), 평택시(0.01%)는 올랐다.

성남시는 급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신흥동 두산 89㎡형은 지난 주보다 500만원 내린 2억5500만~2억8000만원이고 금광동 금광삼성래미안 122㎡형은 2000만원 내린 4억6500만~5억500만원이다.

서현동 양지공인(031-706-7711) 관계자는 "급매물이라고 나온 매물도 매수자들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지난 주 보다 0.04% 하락했다. 평촌(-0.07%), 중동(-0.06%), 일산(-0.06%), 산본(-0.05%), 분당(-0.02%) 순으로 5개 지역 모두 하락했다.

평촌은 급매물 위주로 간혹 거래된다. 그 외 정상가격 매물은 거래되지 않아 쌓여있다. 평촌동 초원마을성원 107㎡형은 2000만원 내린 4억~4억8000만원이고 꿈마을라이프 178㎡형은 3000만원 내린 7억6500만~7억9000만원이다.

평촌동 S공인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 버블세븐이라 불렸던 만큼 매수자들이 아파트값에 거품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추가하락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파트 값은 0.03% 떨어졌다. 지역별로 연수구(-0.05%), 서구(-0.04%), 남구(-0.02%),부평구(-0.02%), 남동구(-0.02%), 계양구(-0.02%) 등이 떨어졌다.


연수구는 문의 전화도 뜸하다. 매도자는 거래가 원활하지 않자 가격을 추가로 내리고 있다. 동춘동 롯데 155㎡형은 25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5000만원이고 대림2차 158㎡형은 2000만원 내린 4억3000만~4억6500만원이다.

분당 대형 아파트 전셋값…2000만원 ‘뚝’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다. 지역별로 하남시(-0.03%), 부천시(-0.02%), 광명시(-0.02%), 의왕시(-0.01%), 화성시(-0.01%), 파주시(-0.01%), 남양주시(-0.01%), 안양시(-0.01%)는 하락했고 안성시(0.04%), 김포시(0.02%), 시흥시(0.01%)는 상승했다.


남양주시는 비수기로 세입자 문의가 줄었다. 호평동 호평마을금강 92㎡형은 5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6000만원이고 라인그린 105㎡형은 10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3000만원이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떨어졌다. 산본(-0.06%), 평촌(-0.06%), 분당(-0.02%)은 떨어졌고 일산(0.03%), 중동(0.01%)은 올랐다.

분당은 대형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크다. 무지개마을건영6단지 125㎡형은 2000만원 내린 2억4000만~2억5000만원이고 161㎡형은 1000만원 내린 2억7000만~2억8000만원이다.

금곡동 청솔공인(031-717-4333) 관계자는 "관리비 부담이 커서 가격을 낮춰도 찾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다. 평구(-0.01%), 남동구(-0.01%), 서구(-0.01%)는 떨어졌고 연수구(0.03%), 남구(0.03%)는 올랐다.

남구는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지만 물건이 부족하다. 주안동 선정 109㎡형은 10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4000만원이고 학익동 영남 60㎡형은 200만원 오른 5000만~5500만원이다.

주안동 영남공인(032-868-2450) 관계자는 "비수기지만 전셋값이 싸거나 중소형 아파트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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