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칭찬합시다〉100회 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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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칭찬합시다〉(매주 화요일 오후 7시 25분)가 오는 13일로 100회를 맞는다. 100회 특집은 그 동안 소개됐던 212명의 '칭찬주인공'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를 살펴본다.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무허가 비닐하우스에서 지체장애인들을 돌보며 살고있는오덕희씨,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젓갈을 팔면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지급하고 있는 유양선씨, 장애를 가진 친구를 도와가며 '왕따'없는 교실을 만들었던 서울 상계동 청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학생들이 각각 감동의 '칭찬주인공', 기쁨의'칭찬주인공', 희망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돼 다시 한번 시청자를 만난다.

지난 98년 4월〈김국진ㆍ김용만의 21세기 위원회〉의 한 코너로 출발한 '칭찬합시다'는 IMF시대를 맞아 많은 국민들이 실의에 빠졌을 때 남모르게 좋은 일을 하고있는 사람들을 릴레이 형식으로 소개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칭찬에 인색한 우리 문화 풍토에서 적극적인 칭찬을 통해 선행을 독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켜 회사, 관공서,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칭찬 신드롬'이 번져나가기도 했다.

또 지난 99년 8월과 2000년 2월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에 거주하는 해외 교민을 찾아가 '칭찬'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 '칭찬주인공'들에게 ARS를 통해 모금된 시청자들의 성금을 전달해 그들의선행을 격려해왔다.

지난 99년 1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독립한〈칭찬합시다〉는 99년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김국진, 김용만에 이어 지난 해 10월부터 서경석, 이윤석이 진행을 맡고 있으며, 서경석의 군입대에 따라 102회부터는 이윤석과 매회 바뀌는 초청게스트 1명이 같이 '칭찬길'을 떠나게 된다.

김영희PD에 이어 지난 해 4월부터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최원석PD는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에 관한 문제를 유쾌함으로 포장해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 짧은 시간에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색깔을 유지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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