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 긴급수입제한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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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졸릭 대표가 미 의회에서 철강에 대한 포괄적 긴급수입제한조치(무역법 201조) 발동 가능성을 비춰 국내 철강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졸릭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임명 후 첫 의회 증언에서 "폴 오닐 재무장관.돈 에번스 상무장관.철강업계 대표 등과 함께 산업을 돕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며 "201조가 다른 수입규제조치에 비해 훨씬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졸릭 대표는 지난 인사청문회에서도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미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도 강조해 당시에는 의례적인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http://www.kotra.or.kr) 워싱턴 무역관은 이번 발언의 수위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자료를 9일 냈다.

이 자료는 "부시 행정부가 대통령의 신속협상권과 세계 무역협상의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의원들과 업계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201조 조사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 고 분석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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