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카드 부문 분사 후 매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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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복 조흥은행장은 9일 "신용카드 부문을 분사해 해외 금융기관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조흥은행(http://www.chb.co.kr)이 신용카드 부문을 분사할 경우 회원사들이 독자 마케팅을 하는 비씨카드에서 완전히 독립할 것으로 보여 카드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魏행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를 통해 "은행의 누적 결손금이 8천5백억원으로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인 5천7백억원을 달성해도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 며 "카드부문을 분사해 매각하는 것도 누적결손금을 해소하는 방안 중 하나" 라고 말했다. 魏행장은 "현재 80%인 정부 지분을 연말까지 50% 미만으로 축소해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 며 "다른 업종간 금융 지주회사 방식으로 겸업화.대형화를 추진하되 금융환경 변화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은 "주주들은 주가 하락과 무배당으로 고통을 받는데 인건비가 늘고 스톡옵션을 주는 이유가 뭐냐" 고 물었다. 이에 대해 魏행장은 "나도 지난해 받기로 한 6천7백만원의 성과급을 모두 반납했다" 면서 "올해 최대한 부실을 떨어내 내년부터는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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