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천200여년전 세계 해상무역권을 장악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활약상과 해양개척 정신을 알리기 위해 장보고 대사가 거느렸던 무역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해양부는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전문 연구기관과 국내.외 학계의 고증을 거친 뒤 1억원을 투입, 실물 4분의 1 크기의 모형선박을 제작해 국제무역의 상징건물인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내부에 올해중 전시할 계획이다.
장보고가 826-846년 청해진 대사로 있으면서 한반도에서 중국 산둥지방에 이르는 서해횡단항로와 현해탄을 건너는 대일항로를 개척, 해상무역에 사용했던 이 무역선은 방주선으로 갑판 위에 선실을 두고 돛대를 2개 이상 장비한 평저형 원양무역선이었던 것으로 해양부는 추정하고 있다.
앞서 해양부는 지난해 5월말 아셈(ASEM) 컨벤션센터 광장에 `바다를 상징하는 황동판과 배를 상징하는 황동기둥, 또 축적된 시간의 상징물인 오석(烏石)'으로 구성된 장보고 상징조형물을 설치했다.
해양부는 이와 함께 25억원이 투입되는 올해 장보고 기념사업계획을 확정, ▶연구자료 집대성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다큐멘터리 제작.방영 ▶장보고 도자기전▶장보고 위인전 발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북 김제시는 청해진 유민의 벽골제 이주지를 발굴하고 전남 완도군은 오는 5월말 장보고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역사유적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