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금융기관 일본 대출회수 대비 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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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3월 결산을 앞두고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있다고 판단, 일본으로부터의 차입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금융기관들에 대해 이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 경제가 지난 97년 이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가운데 금융기관이 결산기를 맞고 있어 대일본 채무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회수에 대비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점검결과, 국내은행의 주차입선이 일본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나 우량은행들이고 국내 차입은행들도 산업은행 등 우량은행 비중이 높아 자금회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실태조사결과 지난해말 현재 국내금융기관의 일본계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금은 39억9천500만달러로 해외총차입금의 12.1%이며 이중 만기 1년 이내 단기차입금은 7억2천400만달러로 총 일본계 차입금의 18.1%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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