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현대전자 美법인 자금난으로 삼성전자 반사이득"

중앙일보

입력

메리츠증권은 7일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세가 강해진 것은 현대전자 미국법인의 자금난으로 삼성전자[05930]가 반사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외국인들이 현대전자 미국법인(HSA)의 5천700만 달러 미상환 등의 문제가 현대전자의 D램 생산차질로 이어져 결국 삼성전자에게 반사이득이 될 것으로 예상해 갑자기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한편 최근 Sync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졌으나 1주일 전부터 IBM, 휴렛팩커드(HP), 델(Dell) 등 주요 PC업체들은 D램 업체들에게 가격인하 압력을 가하는 한편 자사 재고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업체의 PC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신규 PC제조에 필요한 D램을 확보하고 지금의 Sync D램 가격대가 초저가인 만큼 저가에 D램을 선구매하려는 의도'라며 '이것이 Sync D램 가격반등의 사전 징후인지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