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생보사 인수준비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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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신·한일등 3개 부실생보사가 2일 업무정지되자 대한생명은 이들을 인수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2일 대한생명은 현대·삼신·한일등 3개 부실생보사별 계약인수단을 구성하고 300여명의 인수요원을 선발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괄인수단장은 김태식상무가 맡았고 현대생명은 김흥환상무, 삼신생명은 백남찬상무가 각각 계약이전 책임자로 선정됐다.

김태식상무는 "부실생보사들이 대한생명으로 P&A 될 것이란 얘기가 계속 나돌고 있어 자체적으로 준비를 해놓은 것일 뿐"이라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아직 아무런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생명 내부에서는 "업무정지 시켜놓고 계약이전을 늦추면 영업조직들의 이탈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부실생보사 노조에서 예금보험공사의 경영실사를 전면 거부하는등 심상치 않은 노정마찰도 대한생명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와관련 대한생명 한관계자는 "대한생명으로 이적되는 설계사에게는 계약유지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조직이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문제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설계사들의 전직이 자유화 됐는데 타회사로 옮길 경우 계약유지수당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결국 설계사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무튼 P&A 결정이 내려지면 그동안 노정갈등의 화살이 대한생명으로 옮겨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보험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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