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선물강세로 낙폭 줄어 주가 약보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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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강세로 인한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을 받아내며, 주가가 약보합권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5일 주식시장은 고려산업개발 부도소식과 지난 주말 나스닥의 폭락 등 대내외 악재로 한때 1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5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1천8백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밀려들어와 현물시장의 낙폭도 줄어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인 7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9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2.41포인트 내린 557.0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으나 소형주가 약세를 보여 하락종목수는 6백9개로 상승종목수 2백1개 보다 세배 이상 많다.

오전 11시28분 현재 외국인들이 2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관망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3백6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기관들은 4백10억원대의 프로그램매수를 바탕으로 2백5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장을 떠받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이 약세를 기록할 뿐, 대부분의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고려산업개발 최종 부도가 악재로 작용한 건설주와 지난 주말 10%이상 하락했던 증권주의 하락폭이 크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온갖 악재가 살아있는 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만으로 지수를 유지하고 있어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지수 반등시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49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1.57포인트 하락한 70.42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4백44개로 오른 종목(1백30개)
보다 세배 이상 많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 통신주들이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유통업과 건설업이 소폭 오르고 있을 뿐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 팀장은 "최근 단기하락폭이 커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나, 추세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시장체력이 허약하다"며 "유동성 보강 등 구체적인 시장여건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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