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해커,최고기밀 유도미사일 컴퓨터 코드 탈취

중앙일보

입력

익명의 한 해커 용의자가 유도 미사일과 인공위성,우주선 등 미국의 최고기밀에 속하는 컴퓨터 코드를 탈취해 갔다고 스웨덴의 일간 엑스프레센이 3일 보도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지난달 6일 카보나이드라는 한 인터넷 회사 사무실을 급습,이 회사의 인터넷 서버에 저장된 OS/COMET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용 ''소스 코드''의 한 복사본을 발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OS/COMET 프로그램을 복사할 수 있으며이 프로그램의 설계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코드는 미해군과 미우주항공국(NASA)이 인공위성과 미사일,우주선 등을 유도하는데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핵심사항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미국회사인 ''엑시전트 소프트웨어 테크널로지''사의 스웨덴 현지 변호사 요한 스타렐은 이 해커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독일의 카이제르슬라우텐 대학에서 워싱턴의 미해군연구소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했었다고 밝혔다.

이 해커는 다시 이 코드를 스웨덴 회사의 서버에 저장했었다.스타렐은 카보나이드 회사의 종업원이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해커를 추적한결과 카보나이드 회사의 단말기가 최종 목적지인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안코드에 침입,소스코드를 꺼집어 낼 수 있는 컴퓨터 사용자라면 행적을 감출줄도 알만큼 똑똑하다"고 스타렘은 지적했다.

이번에 미국 최고기밀의 컴퓨터 코드를 탈취한 해커는 펜타곤(미국방부)의 홈페이지를 침입한 13살짜리 꼬마가 아니고 분명히 소스코드 탈취가 목표라는 것을 아는자라고 스타렐은 주장했다.

에릭 위크봄 카보나이드 사장은 ''Freebox.com''이라는 회사의 인터넷 서버에 등록된 사용자가 9만명 가량이라고 말하면서 이 해커는 이 많은 사용자중 한 사람의주소에 침입,모든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버에 소스코드를 집어넣었다고 추측했다.

엑스프레센은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와 미해군범죄수사국 및 독일 경찰이 이사건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