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오픈유도] 이복희, 1년만에 금 선사

중앙일보

입력

이복희(23.용인대)가 국제대회 첫 금메달로 불운을 메치며 한국여자유도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지난주 독일오픈 동메달리스트 이복희는 3일(한국시간) 부다페스트에서 개막된2001 헝가리오픈 63㎏급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클라우디아 헬을 모두걸기 한판승으로 제압,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여자가 해외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해 파리오픈 때 정성숙(포항시청)에 이어 1년만이다.

1, 2회전을 한판승으로 잇따라 통과한 이복희는 3회전에서 스페인의 블라스케스를 밭다리걸기 유효로 누른 뒤 쿠바의 에르난데스와 가진 준결승에서 2-1 판정승을거둬 힘겹게 고비를 넘겼다.

이복희는 대표팀 트레이너인 선배 정성숙의 빛에 가렸던 불운의 선수.

지난해 최종 대표선발전 결승에서 정성숙을 맞아 연장 3분만에 허벅다리 되치기로 한판승을 거둬 선발전 종합점수에서 엇비슷했지만 경험에서 뒤진다는 이유로 시드니행 티켓을 선배에게 내줬다.

168㎝, 61㎏의 체격조건에 허벅다리걸기가 특기인 이복희는 99년 오스트리아오픈 동메달로 두각을 드러낸 뒤 지난해 후쿠오카여자대회에선 3위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독일오픈 우승자 김형주(마사회)는 남자 66㎏급 패자결승에서 유고의 미할코비치에 경고를 빼앗아 동메달을 땄고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선영(용인대)도 여자 78㎏이상급에서 네덜란드의 하르테벨드를 꺾고 동메달을 보탰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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